소행성 탐사2 NASA 루시 탐사선 (플라이바이, 트로얀 소행성, 공학적 한계) 솔직히 저는 대학원 시절까지만 해도 지상 관측으로도 충분히 소행성의 성분을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NASA의 루시(Lucy) 탐사선이 2025년 4월, 소행성 도널드조한슨(Donaldjohanson)을 약 960km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며 보내온 이미지들을 보고 그 믿음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12년 동안 11개의 소행성을 훑는 이 미션은, 인류가 태양계 형성의 '화석'을 직접 해부하는 첫 번째 시도입니다.지상 관측의 한계, 그리고 플라이바이가 바꾼 것일반적으로 지상 망원경으로도 소행성의 성분 분석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상당히 과장된 이야기입니다. 저는 학부와 대학원 시절, 행성역학 및 소행성 궤도 분광학 연구실에서 목성 트로얀(Jupiter Trojan) 소행성군.. 2026. 5. 25. 프시케 탐사선 (화성 중력 도움, 소행성 핵, 행성 분화) 대학원 실험실에서 철질 운석 단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던 그 순간까지만 해도, 인류가 살아있는 동안 행성의 핵을 직접 관측할 수 있으리라고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26년 5월 15일, NASA의 프시케(Psyche) 탐사선이 화성 근접 비행을 통한 중력 도움(Gravity Assist) 기동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궤도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그 체념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2029년 메인 소행성대 도달을 앞둔 이 임무가 왜 행성 과학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왜 마냥 들뜨기만 해서는 안 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짚어보겠습니다.화성 중력 도움과 '노출된 핵' 가설, 제가 현미경으로 체감한 것들중력 도움(Gravity Assist)이란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탐사선의 속도와 방향을 바.. 2026.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