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런린이 30대 알바생입니다. 결혼 후 1년 동안 야식과 배달 음식의 늪에 빠져 살다 보니, 어느새 제 몸무게는 14kg이나 불어 있었습니다. 늦잠 자고 일어난 어느 날 아침, 순간 제 모습이 너무 게으르고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불현듯 나이키 런 앱(NRC)을 켜고 뛰러나갔더랬죠... 그렇게 어이없는 뽐뿌로 시작된 러닝이 벌써 4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ㅎㅎ
아직 먹는 행복을 도저히 버리지 못해 4개월 내내 살은 단 1kg도 안 빠졌지만, 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묵묵히 달리며 땀방울을 흘렸던 저만의 힐링 아지트, '송파둘레길'에서 혼자 뛰며 느꼈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무작정 나선 송파둘레길, 달라진 아침 공기
저희 집 근처에는 정말 걷기 좋고 뛰기 좋은 송파둘레길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동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산책로쯤으로 여겼고, 거기가 봄에 벚꽃길이 예뻐서, 그럴때나 한번씩 가봤었습니다. 그런데 러닝을 시작하고 그 길을 4개월째 달리면서, 벚꽃을 보러 갔을때랑은 또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물소리도 간간히 들리고, 공기도 좋고, 그리고 나이키런 코치님의 목소리와 제 발소리, 호흡소리만 들리는 그 고요한 순간이 무기력했던 제 일상에 엄청난 해방감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1~2km 뛰는 것도 너무 벅차서 경치를 구경할 여유조차 없었어요. 하지만 4개월 동안 이틀에 한 번씩 꾸준히 나가다 보니, 계절이 바뀌며 나무 색이 변하는 것도 보이고, 길가에 핀 꽃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집 앞 산책로가 제게는 가장 완벽한 야외 헬스장이자 힐링 코스가 된 셈이죠.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혼러닝'의 묘미
최근에는 절대 러닝에 관심이 없던 남편이 러닝화에 영업당해 같이 뛰기도 하고, 친구 커플과 속초에서 여럿이서 뛰는 맛도 알게 되었지만, 평소 일상에서 저는 무조건 '혼자' 달립니다. 러닝크루에 가입해서 사람들과 어울려 볼까 잠깐 고민도 했었지만, 저 같은 런린이에게는 혼자 뛰기(혼러닝)가 가진 매력이 너무나도 크더라고요.
성인 ADHD가 의심될 정도로 평소에 주의가 산만하고 잡생각이 많은 편인데, 송파둘레길을 혼자 달리는 30분만큼은 오직 제 호흡과 발을 내딛는 감각에만 100% 집중하게 됩니다. 남들 눈치 볼 필요 없이 숨차면 헉헉대는 대로, 힘들면 페이스를 살짝 늦춰가며 온전히 제 몸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일 수 있으니까요. 마치 바깥에서 움직이는 명상을 하는 기분입니다.

러닝크루 부럽지 않다! 나홀로 러닝의 장점
물론 다 같이 파이팅을 외치며 뛰는 것도 큰 에너지를 주지만, 저처럼 뚱땡이 런린이들에게는 크루 모임이 오히려 심리적인 부담이 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뛰어보며 느낀 나홀로 러닝만의 확실한 장점을 비교해 봤어요.
| 구분 | 나홀로 러닝 (혼러닝) | 크루 러닝 (동반 러닝) |
|---|---|---|
| 페이스 조절 | 평균 6:20~7:00 등 철저히 내 컨디션에 맞춤 | 남들 속도에 억지로 맞추느라 오버페이스 올 수 있음 |
| 시간과 장소 |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송파둘레길로 1초 만에 튀어나감 | 약속 시간과 집결 장소를 매번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 |
| 심리적 부담 | 뚱뚱한 내 몸이나 거친 숨소리에 전혀 신경 안 써도 됨 | 괜히 나 때문에 전체 속도가 뒤처질까 봐 긴장하게 됨 |
거실 바닥을 벗어나 찾은 일상의 기적
요즘도 저는 무릎 보호대와 컴프레션 니삭스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이키 런 앱에서 5K 플랜을 켜둔 채 혼자 송파둘레길을 달립니다. 마감 알바를 끝내고 오면 녹초가 되어 거실 바닥에 10분씩 기절해 있던 과거의 저는 이제 완벽하게 사라졌어요. 밤 11시 반에 퇴근해도 남편한테 "여보 나 다녀왔어!" 쩌렁쩌렁 외치며 쌩쌩하게 화장실로 직행하는 체력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후후...
뚱뚱해도, 뛰는 폼이 어설퍼도, 그리고 혼자라도 다 괜찮습니다. 지금 무기력하고 찌뿌둥해서 자꾸만 눕고 싶다면, 당장 집 근처 둘레길이나 산책로를 혼자서 묵묵히 달려보세요. 걸어도 괜찮고요! 바람을 가르며 땀을 흠뻑 흘리는 그 고요한 30분이, 여러분의 일상에 생각지도 못한 단단한 행복을 선물해 줄 수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늦은 밤 송파둘레길 혼자 뛰기엔 무섭지 않나요?
A. 아무래도 가로등이 있어도 밤에는 좀 어둡긴 한데요, 생각보다 러닝하시는 분들이 그 야밤에도 많아서 딱히 무섭거나 하진 않습니다.
Q. 혼자 뛰면 멘탈 잡기 힘들어서 금방 포기하게 되지 않나요?
A. 나이키런 앱 초보자 플랜에서, 코치님들이 계속 파이팅을 외쳐주기도 하고, 가이드를 실제로 해주시기도 해서, 실제로 러닝 코치랑 같이 뛰는 든든한 기분이 들기때문에 포기하게 되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습니다.
Q. 혼러닝 할 때 음악은 어떤 걸 들으면서 뛰시는지 궁금해요!
A. 제가 Ariana Grande 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번에 새로나온 Petal 앨범 무한 셔플 재생 틀어 놓거나, 남편이랑 같이 달릴때는 그냥 유튜브에서 러닝 음악 검색해서 신나고 빠른 음악 들으며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