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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같이 러닝할 때 장점: 나이키 앱 끄고 11월 10km 동반 마라톤 준비

30대알바생 2026. 9. 23. 15:30

안녕하세요! 런린이 30대 알바생입니다 ㅎㅎ 지난 9월 오랜만에 나간 마라톤에서 어이없는 트레일러닝 5km 완주를 이뤄낸 뒤, 저에게는 꽤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밤 11시 반 마감 알바를 끝내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달리던 처절한 생존 러닝이, 이제는 남편과 함께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완벽한 힐링 타임으로 자리 잡았거든요. 이젠 막 남편이랑 같이 나갈 때 기대가 돼요 ㅋㅋㅋ 늘 나이키 런 앱(NRC)의 코칭에 쫓기며 기록 단축에 목을 맸던 과거를 지나, 요즘은 가끔 앱을 끄고 가벼운 5km를 달리며 부부 러닝의 진짜 맛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텐션을 몰아 다가오는 11월, 드디어 저희 부부가 커플 동반 10km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기록 강박을 내려놓다, 나이키 앱 끄는 날

대회를 준비하던 시절에는 이틀에 한 번씩 NRC 앱을 켜고 '오늘은 무조건 6분 20초대 페이스를 맞춰야 해!'라며 저 자신을 엄청나게 채찍질했습니다. 14kg이나 찐 상태라 무릎도 무겁고 종아리도 터질 것 같았지만, 숫자에 집착하다 보니 러닝의 즐거움보다는 숙제를 해치우는 기분이 강했죠. 하지만 첫 대회를 무사히 마친 후, 저희 부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과감하게 스마트폰을 주머니 깊숙이 넣고 앱을 끈 채로 송파둘레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페이스 알림 대신, 오직 내 거친 호흡과 옆에서 나란히 달리는 남편의 발소리에만 100% 집중하는 시간. 숫자에 쫓기지 않는 것이 부부 러닝이 주는 진짜 자유입니다."

부부가 함께 뛸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앱을 끄고 달리면 6분 후반대 페이스로 속도가 뚝 떨어지지만, 대신 시야가 넓어집니다. 헉헉대며 땅만 보고 달리던 과거와 달리, 가을밤의 시원한 냄새를 맡고 예쁘게 뜬 달을 보며 잠시 멈춰 사진도 찍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오늘 알바 진상 손님 때문에 엄청 짜증 났어!"라며 뛰는 내내 남편에게 폭풍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풋살을 좋아해서 늘 전력 질주만 하던 남편도, 저와 뛸 때만큼은 느린 제 속도에 맞춰 180 케이던스로 종종걸음을 쳐주며 완벽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줍니다. 혼자였다면 금방 걷고 포기했을 마의 3km 구간도,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같이 뛰다 보면 어느새 5km를 훌쩍 넘겨 완주하게 되죠.

 

 

이번에는 11월 커플 동반 10km 마라톤 도전!

이렇게 앱을 끄고 편안한 달리기로 회복 기간을 거치니, 또다시 심장이 뜁니다. 지난 9월 대회에서는 제가 5km, 남편이 10km에 각각 출전했었는데, 다가오는 11월 마라톤에서는 드디어 둘 다 같은 10km 코스 출전을 질러버렸습니다!

마라톤 출전 비교 지난 9월 트레일 러닝 마라톤 대회 다가오는 11월 동반 마라톤 대회
출전 코스 나 5km / 남편 10km (따로 출전) 둘 다 10km (같은 코스 나란히 출전)
훈련의 목적 걷지 않고 무조건 시간 내에 각자 완주하기 기록 늘리기...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8키로 뛰기
마음가짐 기록에 집착함 기록 신경쓰지 않고 완주에 목적 두기

다이어트를... 이번 훈련과 함께...?

14kg이 찐 과체중 상태로 10km라는 긴 거리를 뛴다는 건 여전히 무릎에 큰 부담입니다. 아니, 아직 10km 를 뛰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할 수 있을런지 ㅠㅠ 근데 지난주랑 이번 주 7키로, 8키로 이렇게 뛰어봤는데, 끝나고 토할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해내더라구요... 나 자신... 대견해...ㅎㅎ 아무튼 이제 조금씩 더 훈련하면서 아직 11월까지 많이 남았으니까, 최선을 다해보려구 합니다! 이번에 나가는 마라톤은 트레일이 아니니까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거의 없겠죠...? 휴... 다시 한번 든든한 가성비 장비들을 믿고 천천히 거리를 늘려가는 훈련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살이 좀 빠지면 더 잘 뛸까...? 싶어서 이번에는 식단도 같이 해보려고 그저께부터 먹는 것을 좀 신경쓰지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예 다이어트 효과 1도 없었지만, 한번 지켜보자구요...ㅎㅎ 후기 계속 남기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나이키 앱을 끄고 달리면 거리나 페이스 기록은 어떻게 남기나요?

A. 나이키앱을 끈다는게 이제 코칭 플랜을 끈다는 말이었구, 앱 자체에 그냥 RUN 버튼이 있거든요? 그걸 누르고 뛰면 따로 안내 없이 그냥 기록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뛰고 있어요 요즘은! ㅎㅎ 아니면 갤럭시 쓰시는 분들이면 삼성헬스, 저는 아이폰 써서 가끔 애플 피트니스 어플로 키고 뛰기도 한답니다! 요즘 나이키런 어플 오류 많다는 말들이 워낙 많길래;

 

Q. 5km에서 10km로 늘릴 때 부부간 체력 차이 극복은 어떻게 하셨나요?

A. 남편이 철저하게 제 숨소리에 맞춰서 페이스를 6분 후반대로 확 낮춰줍니다. 무리해서 당기지 않고, 서로 대화가 가능한 편안한 속도로 거리를 서서히 늘리고 있어요. 솔직히 막 계~속 대화가 가능한 건 아니구, 그냥 몇 마디 정도?ㅋㅋ

 

Q. 11월 동반 출전 마라톤도 데카트론 장비 그대로 입고 뛰실 건가요?

A. 당연하죠! 종아리 알 배김을 막아주는 컴프레션 니삭스와 남편의 9천 원짜리 런드라이 반바지는 이미 저희 부부 마라톤의 필수 교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