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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의심러, 러닝을 통해 '수련'과 '집중력'을 배우다

30대알바생 2026. 8. 28. 18:13

안녕하세요! 30대 알바생입니다 ㅎㅎ 1년 동안 무려 14kg이 확 찌면서 무기력함의 끝을 달리던 제가, 어느 날 갑자기 온 뽐뿌로 인해 달리기를 시작한 지 벌써 4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틀에 한 번씩 뛰러 나갔지만, 살은 단 1kg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제가 러닝이라는 취미를 갖게 되면서 얻은 것들도 있습니다. 바로 제 산만했던 멘탈을 꽉 잡아줬기 때문이죠!!

 

 

가만히 못 있던 산만한 일상

저는 30년 넘게 살면서 아주아주 높은 확율로 난 ADHD 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평생 해왔었습니다. 병원 진단을 받은 건 아니지만, 워낙 한 가지 일에 진득하게 집중을 못 하고 여기저기 정신을 쉽게 뺏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이죠. 책을 펴도 두 장을 못 넘기고, 인스타 릴스나 유튜브 쇼츠조차 끝까지 못 보고 휙휙 넘겨버리기 일쑤였죠. (아니면 요즘 그 빨리 감기 모드가 생겼던데 너무 애용중ㅋㅋ) 그리고 머릿속은 늘 쓸데없는 잡생각들로 꽉 차 있어서, 가만히 집에서 쉬어도 에너지가 뺏기고 늘 피곤한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ㅠㅠ

달리는 30분, 온전히 나에게만 몰입하는 수련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나이키 런 클럽(NRC) 앱을 켜고 집 앞 송파둘레길을 달리기 시작하면서 제 머릿속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습니다. 막상 뛰어보니 러닝은 단순한 육체노동이 아니라 철저한 '멘탈 훈련'이더라고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천근만근 무거워지면, 산만했던 머릿속 잡생각들이 싹 사라집니다. 오직 내 발소리와 거친 호흡에만 100% 몰입하게 되거든요. 완즈히 정신력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ㅎㅎ"

 

복잡했던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단 하나의 목표에만 꽂히는 기분. 진짜 제가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집중의 순간이었습니다. 달리는 시간만큼은 온갖 핑계와 릴스의 유혹에서 벗어나 진짜 온전한 '나'를 만나는 명상과도 같았어요. 왜 요가도 운동인데 명상 같다 하잖아요? 저한텐 러닝이 약간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절대 포기하지 않는 낯선 내 모습

제가 5km를 달리면 페이스 6분 20초에서 7분 사이로 대략 30분 조금 넘게 걸립니다. 일상에선 금방 지나가는 30분이지만, 달릴 때는 '아, 죽을것 같다. 숨 더 이상은 못 쉬어. 그냥 걸을까?' 하는 내적 갈등이 수백 번도 더 찾아오죠.

구분 러닝 시작 전 (산만한 일상) 러닝 4개월 차 (현재)
고비가 찾아왔을 때 금방 싫증을 내고 쉽게 타협하며 포기함 힘들어도 절대 걷지 않고 악으로 (+정신력으로) 버텨냄
몰입도 10분 이상 한 가지에 딥하게 몰입 불가 30분 넘게 오직 내 몸과 호흡에만 완벽히 집중

 

하지만 아무리 죽을 것 같아도 끝까지 뛰는 제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깜짝 놀랍니다. 나한테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하며 끝까지 해내는 독기와 끈기가 있었나 싶거든요. 저에게서 찾기 어려웠던 그 낯선 모습을 발견할 때의 뿌듯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뛸 때마다 제 스스로 집중력을 길들이는 기분이랍니다!

제일 중요한 건 퀘스트를 깨는 듯한 '재미'

아무리 집중력이 키워진다고 한들 억지로 해야 하는 숙제 같았다면 절대 못 했을 겁니다.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건 달리기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에요. 초보자용 4주 플랜을 거쳐 지금은 5K 플랜을 하고 있는데, 매번 뛰러 나갈 때마다 속도, 거리, 시간을 다르게 미션을 주니까 퀘스트 깨는 맛이 아주 쏠쏠합니다. 가끔 남편이랑 뛰러 나가는 것도 새롭고 재밌고요! 집중력이 부족해서 고민이시라면, 러닝화 끈을 꽉 묶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여러분의 멘탈이 지금껏 보지 못한 정도로 단단해질 거라고 장담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달리는 30분 동안 잡생각이 하나도 안 드나요?

A. 초반 1km는 이런 저런 생각도 좀 하고, 주변도 돌아보고 산만한데요ㅋㅋ, 숨이 턱 막히는 시점이 오면 살기 위해 호흡에만 집중하느라 딴생각이 전혀 안 난답니다 ^^

 

Q. 집중력이 강해진 게 일상생활에서도 체감이 되나요?

A. 아직 일상생활에서는 체감되는 부분이 없긴 해요. 아직도 집에서 일하려고 노트북을 키면 노트북 앞에서 릴스를 본다던지... 자꾸 하려던 걸 까먹고 다른 걸 한다던지 그러고 있긴 하지만, 아직 4개월 밖에 training을 안 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점점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ㅎㅎ 롱텀 후기도 남길게요!

 

Q. 끈기가 없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훈련 플랜이 있다면?

A. 무작정 달리지 마시고 나이키 런 앱의 플랜을 써보세요. 매일매일 다른 미션이 주어져서 금방 질리는 분들에게 딱입니다! 매우매우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