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강박 내려놓기: 식단 없이 4개월 러닝했더니 벌어진 일 (0kg 감량)
안녕하세요! 결혼하고 1년 동안 먹고 놀기만 하다가 14kg이 확 쪄버린, 그러다 현타 와서 갑자기!! 러닝을 시작한 4개월 차 런린이, 30대 알바생입니다. (ㅋㅋㅋ점점 자기소개가 길어지는...ㅋㅋ)
지난 글들에서는 무작정 달리기를 시작한 계기부터, 나이키 런 앱(NRC)을 켜고 나갔던 첫날의 기억을 더듬어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러닝 다이어트'의 진실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팩트 폭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러닝 하면 무조건 살이 쫙쫙 빠질 거라 기대하셨다면, 하하하... 제 리얼한 4개월 노필터 후기를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14kg이 쪄서 시작한 달리기, 당연히 빠질 줄 알았지
오히려 러닝을 시작할 당시에는 살이 빠질거라는 기대가 1도 없었습니다. 근데 생리할 때 빼고는 정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이틀에 한 번씩 꼭! 뛰러 나갔고, 너무 힘들었고, 땀 개 많이 났고, 숨 너무 가빴고, 이러는데 살이 안 빠질 수가 있나? 하면서 오히려 러닝을 꾸준히 하게 되면서 살이 빠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었는데요.
지인들에게 러닝 시작했다고 하니 다들 "달리기가 칼로리 소모 개쩔지 않냐, 너 그렇게 꾸준히 뛰면 살 금방 빠지겠다"라며 전폭적인 응원을 해주기도 했었더랬죠...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체중계 위에 올라간 저는 충격적인 숫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네, 살이 단 1kg도 안 빠졌어요! 0kg 감량의 기적을 달성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샤갈....ㅋㅋㅋ"
식단 없는 러닝의 한계, 다이어트는 입맛이 9할이다
아니 여러분, 리얼 신기하지 않나요? 생리할 때 빼고는 이틀에 한 번씩, 못 뛰면 다음 날 연달아 뛰기까지 하며 독하게 달렸는데 몸무게가 단 1kg도 변하지 않다니요!? 물론 제가... '식단'을 전혀 하지 않았긴 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1kg 도 안 빠진 건 좀... 뭐 아무튼요...ㅠㅠ 다이어트는 식단이 9할인 거 알고 있긴 하니까요...ㅠㅠ

| 항목 | 다이어트 예상 시나리오 | 나의 현실 (4개월 차) |
|---|---|---|
| 운동량 | 주 3~4회 러닝 | 주 3~4회 러닝 (동일) |
| 식단 | 닭가슴살, 고구마, 탄수화물 제한 | 맛있는 거 다 먹음 (먹는 행복 못 잃어) |
| 체중 변화 | 최소 5kg 이상 감량 | 0kg 감량 (건강한 뚱땡이 됨) |
저는 먹는 행복이 세상에서 제일 큰 사람이에요. 30분 넘게 땀 쫙 빼고 나서 먹는 피자랑 엽떡이 얼마나 맛있는지 아시나요?ㅠㅠ
러닝 끝나고 바로는 입맛이 없는데, 딱 씻고 나왔을때 진짜 엄청 배고프고 입맛이 엄청 돌거든요?
정말 잘 챙겨먹었습니다...^^ 하하하
식단을 병행하지 않는 러닝은 그냥 저를 '건강한 돼지'로 만들어줄 뿐이었습니닷!
다이어트 대신 '미친 체력'을 얻어버린 알바생
그럼 4개월 동안 달린 게 아무 소용이 없었냐고요? 아유~ 그럴 리가요 ㅎㅎ
살이 빠지진 않았지만, 엄청난 '체력'을 얻었습니다. 제가 알바 마감조일 땐 근무가 밤 11시 30분에 끝나거든요? 하루 종일 서서 일하고 마감 청소까지 다 하고 나면 정말 파김치가 된답니다...ㅠㅠ
러닝을 시작하기 전에는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거실 바닥에 쓰러지듯 누워서 한 10분은 멍하니 쉬어야만 겨우 씻으러 갈 기운이 났었는데요, 요즘은 퇴근하고 집에 딱 들어오면, 바~로 화장실로 직행한답니다. 바닥에 누워 방전되어 있던 10분이 아예 사라진 거예요!
이때 제 스스로 확 느꼈습니다. 몸무게는 그대로여도 내 체력과 몸의 엔진은 확실히 좋아졌구나! 남편도 신기해하더라고요 ㅎㅎ 항상 보던 모습이 아니니까요!

다이어트 없이 온전히 즐기게 된 러닝의 맛
식단 없는 다이어트에 대한 희망을 쿨하게 버리고 나니 러닝 그 자체가 너무 즐거운 취미가 되었습니다. '오늘 뛰면 몇 칼로리가 타겠지?', '이거 뛰면 이번 주엔 0.5kg은 빠지겠지?' 같은 스트레스가 진심 아예 없어요. 그냥 바깥공기 쐬고, 풍경 보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그 30분이 너무 소중해졌습니다.
뚱뚱해도 다치지 않고 잘 달릴 수 있고, 기록(페이스, 케이던스)도 나쁘지 않게 나오니 매번 나갈 때마다 성취감이 아주 팍팍 생깁니다! 혹시라도 러닝을 다이어트 목적으로만 접근하셨다가 생각보다 몸무게가 안 빠져서 포기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저처럼 과감하게 강박을 내려놓아 보세요. 살이 안 빠져도 우리 몸은 분명히 어제보다 건강해지고, 정신은 훨씬 맑아지고 있으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진짜 식단 하나도 안 하면 살이 아예 안 빠지는 게 맞나요?
A. 네! 제가 4개월 직접 뛰어본 산증인입니다. 아무리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뛰고 와도, 먹는 양과 먹는 음식의 종류가 평소와 똑같다면 체중은 정말 1kg도 미동하지 않습니다 ㅋㅋ
Q. 그래도 눈바디나 붓기 빠지는 데는 효과가 있지 않나요?
A. 몸무게 숫자는 그대로지만 확실히 얼굴 붓기가 좀 빠지긴 한 것 같아요. 눈바디는 아직 자세히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제 주변 지인들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ㅎㅎ 샤갈^^
Q.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러닝은 별로 추천하지 않으시나요?
A. 아닙니다! 러닝 자체는 칼로리 소모가 엄청난 운동이에요. 여기에 탄수화물이나 당을 줄이는 식단만 조금 병행하시면 다이어트 효과는 최고일 것 같아요. 단지 제가 식단을 안 하고 싶을 뿐......ㅠ 흑